▲ 미치 해니거.
▲ 미치 해니거.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미치 해니거(시애틀)는 올해에만 두 번 올스타에 뽑혔다.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아메리칸리그 리저브 명단에 포함됐다. 

11월 미일 올스타 시리즈까지 참가했다. 해니거와 J.T. 리얼무토(마이애미),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신시내티)가 7월의 '공식'과 11월 '비공식' 올스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보면 해니거야말로 진짜 올스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6.1, 팬그래프닷컴에서는 4.6을 기록했다. 양쪽 모두 4.0을 넘겼다. 올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경험하고도 11월에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오는 수고를 자처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진짜 올스타다웠다. 3회 아키야마 쇼고(세이부)의 파울 타구가 오른쪽 파울 지역으로 날아가자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다. 

첫 수비 위치에서 20m는 떨어진 낙구 지점까지 몸을 날렸다. 비록 잡지는 못했지만 펜스와 충돌을 감수한 허슬 플레이에 4만 5,000여 명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5회에는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유격수 겐다 소스케(세이부)가 깊숙한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1루수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가 잡지 못했다. 기록원은 안타를 줬다. 어쨌든 해니거의 발이 더 빨랐다는 얘기다. 

해니거의 내야안타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리드로 이어졌다. 키케 에르난데스(다저스)의 볼넷, 윗 메리필드(캔자스시티)의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2-1이 됐다. 2사 2, 3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우월 3점 홈런으로 5-1을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해니거뿐만 아니라 수아레즈, 몰리나, 리얼무토 역시 진짜 올스타다운 경기력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수아레즈는 안정적인 3루 수비로, 몰리나와 리얼무토는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승리를 도왔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7-3으로 일본 대표 팀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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