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필승조' 김태훈과 잠수함 선발투수 박종훈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나고 '에이스' 김광현이 갖고 있는 우승 반지가 부럽다고 입을 모았다. ⓒ 김태훈 인스타그램
▲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갖고 있는 SK의 '에이스' 김광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김)광현이 형이 '만수르'보다 부러워요."

SK 와이번스의 '필승조' 김태훈(28, 좌완)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5차전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형이자 선배인 김광현이 갖고 있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부러워했다.

경기는 4-1로 SK가 이겨 승리 소감을 말하던 도중 김태훈은 SNS에 올린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손가락에 낀 사진이다.

김태훈은 "광현이 형이 경기 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보여주면서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계속 외치고 다녔다. 부럽더라"고 했다. '잠수함' 선발투수 박종훈도 "광현이 형의 반지가 부럽다. 나도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훈과 박종훈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다. 박종훈은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태훈은 팀이 0-1로 뒤진 7회초부터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이 역전을 이루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SK가 5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시 리드했다. 이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6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태훈, 박종훈도 김광현이 갖고 있는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다.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 데뷔 첫해인 2007년에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시리즈 전적 4승 2패)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김광현은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던 다니엘 리오스를 만나 선발 싸움에서 웃은 바 있다. 김광현은 7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2008년에도 SK는 두산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고 201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에서 물리치고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김광현은 우승 반지 3개를 갖게 된 것이다.

김태훈과 박종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2009년에 지명을 받고 그해 입단한 김태훈. 데뷔는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2010년이었지만 엔트리에 신인이었던 그의 이름은 없었다. 박종훈은 2011년에 데뷔해 우승 경험이 없다.

신인이었던 김태훈과 박종훈이 어느덧 각각 팀의 '필승조'와 선발진 중심이 됐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두산과 한국시리즈.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그들이 '재벌' 아랍에미리이트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보다 부러워 하는 김광현의 우승 반지를 갖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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