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5, 한강중)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임은수는 1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ISU 2018~2019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9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3.55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26.5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78점과 합친 총점 196.31점을 받은 임은수는 6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던 임은수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했다. 처음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인 이번 4차 대회에서 그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총점에서 모두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6.53점을 받으며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22.45점(2018년 US인터내셔널 클래식)을 뛰어 넘었다. 총점에서도 196.31점을 기록한 그는 종전 최고 점수인 187.3점을 9.01점이나 높였다.

처음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임은수는 선전했지만 아쉽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클린에는 실패했다. 특히 임은수는 윔업 시간에 일본의 미하라 마이와 크게 부딪힌 뒤 빙판에 넘어졌다. 통증이 있는 듯 표정이 좋지 않았던 임은수는 몇몇 점프에서 실수하며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은수가 받은 196.31점은 김연아 이후 ISU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예림(15, 도장중)은 지난 9월 체코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196.34점을 받았다.

▲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임은수는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7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시카고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임은수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후속 점프를 뛰지 못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지만 트리플 살코에서는 빙판에 넘어졌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한숨을 돌린 그는 트리플 러츠 뒤에 트리플 토루프를 붙였다. 이 기술은 무난하게 해냈지만 후속 점프 착지가 살짝 흔들렸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해낸 그는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 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224.31점을 받은 기하라 리카(일본)가 차지했다. 임은수와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한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시니어 그랑프리 첫 정상에 올랐다.

2위는 219.47점을 기록한 미야하라 사토코(일본)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는 219.0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임은수는 오는 16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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