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2-1로 승리하며 2승 2패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두산. 린드블럼과 양의지가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조쉬 린드블럼(31, 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 1차전의 기억을 뒤로 하고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포효했다.

린드블럼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2-1로 역전승하며 시리즈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변화구 위주 싸움으로 간 게 주효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뒤 "나는 원래 직구 위주로 던지며 싸우는 스타일인데, 2, 3차전을 보면서 변화구 위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포수 양의지는 린드블럼의 커브가 좋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내가 던질 수 있는 공 가운데 타이밍을 가장 잘 흐트러트릴 수 있는 공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게 커브였다. 손에 잘 감겼고, 포크볼도 많이 던졌다. 포크볼이 이전에는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아버지가 한국으로 오시면서 포크볼을 싸오신 것 같다"고 농담을 곁들이며 웃었다. 

린드블럼은 6회까지 104구를 던진 가운데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나는 무조건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양)의지에게 먼저 물었다. 구위가 어떤지 물으니 1이닝은 더 던져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던졌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잠실에서 적어도 1경기는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린드블럼은 선발 등판 기회가 없으면 불펜에서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린드블럼은 "불펜에서 던질 준비가 100% 됐다. 마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6차전에 잠실에 가면 홈팬들께서 지붕이 날아갈 정도로 큰 함성으로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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