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태홍 기자·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013년 8월 UFC 163에서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TKO로 지고 가졌던 1,281일의 공백.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에겐 힘겨운 시간이었다.
정찬성은 "알도와 경기 후 군대에 갔다. UFC에서 싸울 수 없다는 현실에 힘들었다. 2년 동안 매일 UFC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뒤돌아봤다.
코리안 좀비는 지난해 2월 옥타곤으로 향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를 어퍼컷으로 주저앉히고 건재를 자랑했다.
"3년 6개월 만에 나선 경기에서 이기고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케이지 위에 올라갔다. 날 향해 함성을 질러 주는 관중들을 보는 게 즐거웠다. 그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정찬성은 오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지난해 6월 무릎이 꺾이는 큰 부상으로 또 싸울 수 없었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다. 원래 상대 프랭키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회 2주 전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대체 선수로 들어왔다.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에드가와 싸우기 위해 준비한 작전을 완전히 뒤집어야 했다.
그래도 정찬성의 목표는 같다. 다시 한 번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해 UFC 최초로 아시아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아시아에선 무술의 역사가 깊다. 특히 한국인은 전투 민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무술 DNA를 갖고 있다."
"아시아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는 것도 영광스럽겠지만, 한국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아주 의미가 클 것이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를 꺾고, 내년 에드가와 경기가 다시 잡히길 바란다. 에드가에게 이기면 도전자 자격이 따라올 것이고, 챔피언으로 남아 있을 맥스 할로웨이와 맞붙을 수 있다고 믿는다.
"다시 한 번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겠다."
정찬성의 또 다른 바람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날 보고 '저렇게 되고 싶다'고 후배들이 생각한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운동을 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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