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5, 한강중)가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임은수는 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ISU 2018~2019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2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1.57점을 합친 69.78점을 받았다.

임은수는 지난 8월 ISU 챌린저 대회인 아시안트로피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8.09점을 뛰어 넘으며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임은수는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애초 이번 NHK트로피는 최다빈(18, 고려대)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다빈은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기권을 선언했다. 최다빈을 대신하게 된 임은수는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

임은수는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9번 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Somewhere in Time'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임은수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은 임은수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임은수는 아쉽게 70점을 넘지 못했지만 김연아(28) 이후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ISU가 주최하는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위는 76.17점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차지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툭타미셰바는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며 76.08점으로 2위에 오른 미야하라 사토코(일본)를 제쳤다. 70.38점을 받은 미하라 마이(일본)는 그 뒤를 이었다.

임은수와 미하라와의 점수 차를 불과 0.6점이다. 임은수는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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