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과 맞대결은 자기 인지도와 상품성을 크게 올리는 계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로드리게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정찬성과 경기 후 나를 좀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떤 파이팅을 구사하는지, 내 조국이 어디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게 될 거다. 모든 게 기대된다. 토요일(11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안 좀비와 매치는 내가 정말 원한 조합이었다. UFC에 와서 깨달은 것 가운데 하나는 파이터가 꾸준히 '먼저' 말을 해야 한다는 거다. 이전에도 많은 파이터들 이름을 (붙고 싶은 상대로) 언급했지만 상관없다. 이젠 정찬성과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UFC와 계약하기 전에는 비자도, 아니 비자 발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도 없었다. 여기서는 2시간 운전하면서 여행하는 게 별 거 아닌 일이지만 (멕시코에서) 난 그렇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 심지어 옆 도시를 가는 것조차 언감생심이었다"고 말했다.
눈가가 어느새 촉촉해졌다. 로드리게스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이웃나라 산꼭대기 도시에서 옥타곤에 오르는 일이 그의 삶의 질을 높여준 것 같았다.
"모두가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항상 힘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멕시코 팬들과 가족, 지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UFC로부터 방출 위협 등) 여러 일을 겪으면서 기술적인 면 말고도 멘털을 관리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많이 배웠다. 나를 생각해주는 가족과 팬들 사랑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그들이 나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팬 외에도 나를 지지해주는 전 세게 모든 격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이라고 힘줘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오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과 주먹을 맞댄다. 이 경기가 포함된 메인카드는 낮 12시에 시작한다. 메인카드 전 경기를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오전 8시 30분에 막을 여는 언더카드는 스포티비(SPO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