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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승진 전력분석 "항상 '지피지기(知彼知己)' 생각"

기사승인 2018.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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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좋은 경기를 펼치는 원동력으로 전력 분석원들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야구장에 가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장 주목을 받는다. 정규 시즌, 포스트시즌 기간 전체가 그렇다. 그러나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후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3, 4차전 패배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런데 전력 분석 팀에서 준비를 많이 했더라.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그러한 마음가짐이 모여서 좋은 경기로 이어진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5차전 때 선수들의 헬멧 안쪽에는 'KS 무조건 간다! 전력분석 한번 더 생각!'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거 붙여져 있었다. 전력 분석 팀에서 데이터를 염두해 두고 뛰라는 의미로 스티커를 붙인 것이다.

▲ SK 선수들은 전력 분석원들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한희재 기자
투수나 타자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분석해,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전달을 해준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도 하지만 '기록'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전력 분석원들이 데이터를 통계를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점점 전력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도 하다.

전력 분석원들은 SK가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숨은 MVP다.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SK의 정규 시즌 2위, 플레이오프 직행, 한국시리즈 진출이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업무를 맡고 있는 SK 운영팀 전력분석 파트의 한승진 매니저는 "일단 시즌 때와 다르게 준비를 한 게 있다"며 입을 열었다.

한 매니저는 "시즌 때에는 상대 팀이 잘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보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 것을 먼저 찾았다. 잘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가린 뒤 상대에 맞췄다"고 이야기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를 많이 생각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 매니저는 "'지피'보다 '지기'에 먼저 중점을 뒀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였다. 우리를 알아야 상대 분석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치님들도 동의해주셨다"고 말을 이었다.

선수들 자신의 장점, 단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만 열심히 분석해봤자,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때문에 한 매니저는 "연습 기간에도 선수들 본인 자료를 먼저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틈틈히 볼 수 있도록 영상도 계속 틀어놨다. 특히 16경기를 했던 팀의 본인 영상을 다 편집해서 전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는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승패에 따라 선수들도 팬들도 울고 웃는다. 이기면 뿌듯하고, 지면 내 탓으로 여기는게 전력 분석원들이다. 멀리 있지 않다. 전력 분석원들은 항상 선수단 곁에 머물면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전력 분석원, 트레이너와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고맙다. 멘탈적으로도 의지한다"고 말했다. SK의 주장이자 주전 포수 이재원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후 "전력 분석 팀의 도움이 크다. 고맙다. 승리의 공을 모두 전력 분석 팀에 돌리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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