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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될 도쿄 대회 꼭 가야 할 까닭은

기사승인 2018.11.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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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올림픽 9회 연속 출전으로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은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 대표 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될 도쿄 대회에 꼭 가야 할 까닭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첫째, 현실적으로 도쿄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단체 구기 종목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반세기 전에 도쿄에서 당한 참패 기록을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0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예선 조 추첨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H조에 배정됐다.

2020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 본선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AFC U-23 챔피언십에는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배정돼 있다.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A~K 조 1위 11개국과 각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나라가 본선에 오른다.

조 편성 결과를 보면 카타르(A조) 바레인(B조) 이란(C조) 사우디아라비아(D조) 우즈베키스탄(F조) 북한(G조) 한국 또는 호주(H조) 일본(I조) 중국(J조) 등이 대체로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조 가운데 2위를 한 나라가 성적이 좋은 4개국 안에 들 가능성도 제법 있다.

요르단 시리아 쿠웨이트 키르기스스탄이 묶인 E조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부르나이로 편성된 K조는 1, 2위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예선은 내년 3월 22일과 24일, 26일 모든 조가 각 조에 배정된 한 장소에서 1~3차전을 동시에 치르는데 한국이 속한 H조는 캄보디아가 개최국이다. 혼전이 예상되는 E조는 쿠웨이트에서 경기하기에 쿠웨이트가 조 1위 싸움에서 다소간 이점이 있을 것 같다. K조는 베트남이 개최국이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J조는 개최국 말레이시아가 조 1위를 놓고 중국에 강력하게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C조의 경우 이라크의 조 1위 도전이 만만치 않겠지만 개최국이 홈 텃세로 유명한 이란이다. D조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조 1위에 희망을 걸 수 있겠지만 개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다.

본선은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 우승을 겨룬다. 3위 결정전에서 지는 나라도 일본이 3위 안에 들게 되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남자 축구가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야구와 농구 배구 핸드볼 필드하키 등도 치열한 대륙별 또는 세계 예선을 치러야 한다. 모든 종목이 도쿄로 가는 길을 뚫기가 쉽지 않다.

2000년대 들어서서 한국이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은 남자 필드하키(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 야구(2000년 시드니 대회 동메달·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여자 핸드볼(2004년 아테네 대회 은메달·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남자 축구(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에서 나왔다.

그런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여자 필드하키와 남자 축구만 출전했고 메달이 없었다. 남자 배구 남자 농구 남자 핸드볼 등은 서아시아 세력의 확장으로 아시아 무대를 넘어서기도 힘들게 됐고 여자 배구 여자 농구 남녀 필드하키 여자 핸드볼 등은 세계 예선을 통과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이런 상황이 4년 만에 갑자기 바뀔 조짐도 없다.

남녀 필드하키의 경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하면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남녀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일본이 남녀부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2위를 한 나라에 올림픽 출전권이 넘어가지 않고 세계 예선에 1장의 티켓이 추가 배정됐다. 한국은 남녀 모두 7장이 걸려 있는 세계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야구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본선에 나서는 게 결코 만만치 않다. 2008년 베이징 대회 8개에서 6개로 출전국이 줄었기 때문이다.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서 대만과 호주에 앞서는 성적을 거두면 도쿄행 티켓을 얻는데 이 대회에서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면 2020년 3월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1위를 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남자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올림픽 9회 연속 출전이라는 당면 목표와 함께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내년 봄에 열리는 AFC U 23 챔피언십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또 하나, 반세기 전 선배들이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겪었던 참패 기록을 지우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번 예선에 나서야 한다.

54년 전인 1964년 도쿄에서 열린 제18회 여름철 올림픽 축구 종목에 한국은 자동 출전한 일본을 빼고 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출전권을 이란, 북한과 함께 획득해 본선에 나섰다. 한국은 월남(통일 전 남베트남), 북한은 태국, 이란은 인도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북한이 대회 직전 보이콧을 선언해 북한이 속했던 B조는 유고슬라비아와 헝가리, 모로코가 8강 티켓을 다퉜다.

C조의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진 데 이어 2차전에서는 브라질에 0-4로 완패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공화국(이집트+시리아)에 0-10으로 대패했다.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스웨덴에 0-12로 진 데 이어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두 번째로 큰 스코어 차 경기였다. 

A조의 이란은 동독 선수들로 꾸린 독일 단일팀에 0-4로 진데 이어 멕시코와 1-1로 비겼고 루마니아에 0-1로 져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이 대회 결승전에서는 헝가리가 체코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고 독일 단일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에 참패를 안긴 아랍공화국을 3-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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