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산타나.
▲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은 타이브레이커 포함 10월 1일(한국 시간)에 모두 끝났다. 7일 일본에 도착한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포스트시즌 출전 선수가 아니라면 한 달이나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와이에서 잠깐 손발을 맞췄지만 몸풀기에 가까웠다. 

돈 매팅리 감독은 8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을 9-6 승리로 마친 뒤 "한 달이나 쉰 것 치고는 괜찮았다"며 눈썹을 올렸다. 그는 "실전 공백이 길었고, 며칠 전 다시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이 많은데도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는데(실책 4개) 그것도 같은 이유로 생각한다. 더 나아질 거다"라고 했다. 

이벤트 경기지만 단판 승부가 아니고, 상금도 1억엔이나 걸린 대회다. 매팅리 감독은 흩어져 있던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끝까지 6개월 넘게 각자 뛰었던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건 큰 숙제다. 결국 중요한 건 야구는 같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함께 뛰는 걸 어려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태도에서도 같은 노력을 찾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베이스 위에서 두 팔을 흔드는 '살풀이' 세리머니를 했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 피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도, 진지할 것만 같은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도, 어쩐지 몸이 무거워 보이는 카를로스 산타나(필라델피아)도 같은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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