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한희재 기자]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미디어 데이 행사가 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렸다. 메인 이벤트를 장식할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조언도 첨부했다.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에게 "스탠딩 타격전 흐름이 이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TSZ는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정찬성과 야이르 로드리게스(26, 멕시코)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내놓았다.

이 사이트는 "스탠딩 상황에서 날카로운 창을 여럿 지닌 로드리게스는 브루스 리(배우 이소룡 영문명) 영화를 옥타곤에서 구현할 파이터"라고 말한 뒤 "태권도 기반이기에 모든 각도에서 강한 킥을 뻗을 수 있다. 정통 레슬러가 상대로 나서지 않는 한 스펙타클한 장면을 늘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 숫자에서도 이 같은 장점이 나타난다. 유효타 비율 대부분에서 정찬성을 앞선다.

분당 타격 적중 수에서 3.86, 적중률도 43.08%로 코리안 좀비(3.78/38.2%)보다 우위다. 피니시율은 30%로 높지 않다. 그러나 변칙적인 발차기를 앞세워 포인트를 축적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페더급 안에서 긴 리치를 자랑하는 정찬성(182.9cm)에게도 밀리지 않는 팔 길이를 갖췄다. 180.3cm로 1인치 차이다. 레그 리치는 오히려 정찬성보다 약 7cm 더 길다.

정면승부는 위험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얼굴을 비치는 형국이다. 정찬성으로선 스탠딩 타격보다 다양한 게임 플랜으로 상대 호흡을 흐트려놓을 필요가 있다.

TMZ는 그러나 정찬성 승리를 예상했다. 애초 붙기로 한 프랭키 에드가보다 상성 면에서 위험한 파이터를 만나긴 했지만 구사할 수 있는 카드가 더 많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사이트는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정찬성은 엄청난 그래플러(tremedous grappler)이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은 아니지만 로드리게즈보다 더 뛰어난 그라운드 게임을 펼칠 수 있다. 이 점이 (다른 파이터보다) 그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평균 테이크다운 횟수는 1.1개로 낮다. 그러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을 때 성공률이 71.4%로 로드리게스(40%)를 압도한다. 테이크다운 수비율도 68.8%로 6.3%포인트 앞선다.

여기에 정찬성 역시 타격 재능이 풍부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보다 상대적 열세에 놓일 수는 있어도 타격 자체가 약한 파이터는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힘줘 말했다.

TMZ는 "코리안 좀비도 태권도 검은띠를 보유한 타격가다. 더불어 누구와 붙어도 물러서지 않는 야수의 심장을 지녔다. 이것이 그가 팬들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유다. 로드리게스와 발과 발이 맞붙는 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탠딩 싸움이 펼쳐진다면 스펙타클한 장면이 여럿 나올 것이다. 이른 시간에 정찬성이 KO로만 쓰러지지 않는다면 좀비는 그래플링 우위를 앞세워 다음 상대를 호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경기 초반부터 (타격전보다) 그라운드 게임으로 풀어가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오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로드리게스와 주먹을 맞댄다. 이 경기가 포함된 메인카드는 낮 12시에 시작한다. 메인카드 전 경기를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오전 8시 30분에 막을 여는 언더카드는 스포티비(SPO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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