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김건일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8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SNS에 "강정호와 2019년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지난 1일 강정호의 2019 시즌 클럽 옵션을 거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음주운전 징계로 인해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9월 29일 돌아와 메이저리그 3경기에 나섰다. 2년 이나 손해를 본 피츠버그는 올 시즌 후 1년 550만 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를 지출하며 강정호를 FA로 풀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다시 강정호의 손을 잡았다. 2년 간 공백이 있었지만 2016년 21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를 보여준 그의 능력을 버릴 수 없었던 것. 현지 언론들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다시 FA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함께 플래툰으로 3루에 나설 수 있다. 그가 2년 간의 실전 공백 문제를 푼다면 대타로도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악마의 재능'을 뽐냈다. 지난해 실전에서 뛰지 못한 데다 올해 6월에는 손목 부상을 입으며 재활까지 거쳐 복귀가 늦어졌고, 결국 올해 3경기 밖에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없었지만 피츠버그는 충분히 그가 재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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