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포그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맨유는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4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맨유는 승점 7점으로 유벤투스(9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포그바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극적인 승리에 중심에 있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유독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부진이 겹치면서 리그 순위는 10위까지 떨어졌고, 포그바, 알렉시스 산체스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 중 포그바는 시즌 전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이적설에, 시즌 초 "할 말이 있지만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인터뷰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맨유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는데 일조하고 있다.

아직 맨유가 완전히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위 발렌시아와 승점 차이가 2점 밖에 나지 않고, 리그에서는 7위에 머물고 있다. 과거의 맨유는 아니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그바는 개의치 않았다. 8일(한국 시간) 공개된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를 '아웃사이더'로 표현했다. 나쁜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 포그바는 "언제 생각해도 아웃사이더가 되는 편이 항상 좋다. 아무도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을 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으니까"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유벤투스전 승리는 포그바도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다. 후반 20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정규 시간 5분을 남겨 놓고 후안 마타의 동점골,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자책골로 승리했다.

승리의 이유는 궁지에 몰렸을 때 나오는 의지였다. 포그바는 "대단한 경기였다. 유벤투스가 힘든 상대인 것은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호날두가 먼저 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잃을 게 없었다. 그래서 계속 전진했다"며 앞뒤 안 보고 달려든 의지가 승리의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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