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최용수 감독, 윤주태(왼쪽부터)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한준 기자] "우리 팀이 다시 내실을 기하고 올바르게 세팅됐을 때는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강등 위기에 처한 FC서울을 구하기 위해 2년 여 만에 복귀한 최용수 감독이 현재 K리그의 수준이 높지 않다고 했다.

최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11일 전남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돌아와서 본 K리그의 경기력에 대해 질문을 받은 최 감독은 "전체적인 K리그의 외국인 선수들, 경기력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 감독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팬들 앞에서 빨리 다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K리그 전체의 분발이 필요하다며 "아쉽다"고 했다.

최 감독은 당장 2부리그로 추락할 수도 있는 서울을 잔류시키는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전북 울산, 이런 팀들 경남도 있지만 그런 팀들을 지금 경쟁상대로 생각하기보다 일단 우리 팀의 내실을 기하고 더 좋은 팀으로 다져야 한다."

2018시즌 후반기에 서울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수습이다. 1부 잔류를 확정한 뒤 2019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올바르게 세팅이 됐을 때는 우리 팀이 경쟁력에서 우위 차지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최 감독은 지금 K리그의 수준 안에서 서울을 충분히 우승권 팀으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현재 9위인 서울은 11일 전남과 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0점으로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다. 패할 경우 인천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서울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에 빠져있다. 최 감독 부임 후에도 아직 승리가 없다. 최 감독은 "옛날에는 서울이 화려했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5경기 토너먼트(스플릿라운드)는 지면 안된다. 전반부터 수비에 대한 철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면 한 발짝 더뛰고 전투력 올려서 하나가 되야한다"고 했다.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하위 스플릿에 들어와서 우리 팀이 강등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됐다. 사실 약간 위험한 상황인데, 지난 강원전부터 긍정보다 부정적 면으로 경기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선제 득점 후 동저믈 내준 상황은 아쉽지만 난 결코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1차 목표는 강등 탈출이고 점점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전남전에 반드시 홈 팬들 앞에서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오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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