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왼쪽)-김광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투수 매치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KBO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오전부터 강하게 내린 비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4차전은 9일 열리고 다음 일정은 하루씩 연기된다.

양 팀은 4차전 선발로 당초 좌완 투수 김광현(SK)과 우완 투수 이영하(두산)를 예고했다. 양 팀 감독은 8일 경기가 취소된 뒤 다시 선발을 발표했는데 SK는 김광현이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 두산은 이영하에서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으로 교체됐다.

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치르는 김광현은 지난 2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6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1차전 선발 박종훈도 4일 휴식이 아니라 5일 휴식 후 10일 5차전에 나설 수 있어 SK에 유리해진다. 플레이오프부터 8경기를 치르느라 지친 SK 선수들에게는 꿀맛 휴식이다.

두산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입단 3년차 이영하의 한국시리즈 첫 등판이 팀의 위기라면 그 부담은 어마어마하게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 1차전 선발이었던 린드블럼이 4일 쉬고 등판하는 것은 모험이지만 두산은 경험 많은 베테랑에게 그 짐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린드블럼은 1차전에 나와 6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두산은 홈에서 1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첫 단추가 꼬였다. 린드블럼이 다시 나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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