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차준환(17, 휘문고)에 이어 임은수(15, 한강중)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임은수는 오는 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지난 2017~2018 시즌까지 임은수는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9월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해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그는 시니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 시즌 임은수의 출발은 상큼했다. 지난 8월에는 ISU 챌린저 대회인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그는 김연아(28) 이후 처음으로 ISU가 주최한 공식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9월에는 ISU 챌린저 대회인 US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은메달을 땄다. 본격적인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그는 이번 NHK트로피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초 이번 대회는 최다빈(18, 고려대)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다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최다빈은 새 부츠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서는 예전에 신었던 부츠를 제각각 다른 것을 착용했다. 최다빈은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을 마쳤지만 이후 발에 맞는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최다빈은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와 이번 4차 대회인 NHK트로피 출전을 포기했다.

임은수는 최다빈의 빈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사실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 1차부터 3차 대회까지 출전 예정이었던 선수들은 부상으로 기권한 사례가 있었다. 임은수는 시즌 전 5차 대회인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만 출전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NHK트로피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

▲ 2018년 ISU 챌린저 대회인 아시안트로피에서 우승한 뒤 귀국한 임은수 ⓒ 스포티비뉴스

시니어 데뷔 시즌을 치르는 임은수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NHK트로피에는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했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출전한다. 또한 일본 여자 싱글의 간판 미야하라 사토코와 차세대 기대주인 기히라 리카 미하라 마이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최고 점수를 볼 때 임은수의 메달은 쉽지 않다. ISU가 인정한 임은수의 개인 최고 점수인 187.3점(2018년 US인터내셔널 클래식)이다.

반면 이번 대회에 나서는 러시아 선수 2명(툭타미셰바, 마리아 소츠코바)와 일본 선수 3명(미야하라 미하라 기히라)은 모두 개인 최고 점수가 200점이 넘는다.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시즌 초반 일어나는 선수들의 기복을 생각하면 메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도전자 입장인 임은수의 1차 목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 경기를 하는 것이다. 임은수는 올 시즌 기술 기초 구성을 높였다. 여기에 비점프 요소 완성도를 높이며 US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19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은 2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ISU 시니어 그랑프리 남녀싱글에서 값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임은수도 9년 만에 ISU 시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싱글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2, 단국대)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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