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 추신수와 보라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들을 대표하다가 이제는 한 팀을 위해 일한다? 내 철학적 기준에서는 완전히 비윤리적인 일이다. 여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난달 29일 뉴욕 메츠의 새 단장이 된 '전직 에이전트' 브로디 반 와게넨을 비판했다. 에이전트를 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단장 업무에 활용하는 일이 직업상 비윤리에 해당한다는 것이 보라스의 신념이다. 

보라스는 미국 디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메츠의 단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와게넨은 단장 선임 전날까지도 에이전트 면허를 취소하지 않았다. 보라스는 이런 행위가 선수들의 기밀 유지 문제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 보라스와 류현진.
"한 사람이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단장직을 놓고 협상하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는 해당 팀에 속한 유명 선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제이콥 디그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이 와게넨의 고객이었다)."

"선수들에게 알리고 에이전트를 그만 둔 뒤 협상을 했어야 한다. 아주 중요한 관계를 침해한 행위다. 나는 구단과 협상할 때 선수의 모든 정보를 까발리지 않는다. 변호사이고, 회사를 가진 에이전트이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하는 팀 관계자들이 나에게 그 팀에 대해, 혹은 다른 구단 단장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는 그들이 내가 특정 구단의 단장 혹은 구단주가 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선수를 대표하다 팀을 위해 일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내 관점에서는 완전히 비윤리적인 행위다. 강한 신념이 있다. 선수들과 대화할 때 모든 것을 변호사들과 공유한다. 그들은 대화 내용이 그들의 고용주에게 흘러가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보라스는 2일 열린 와게넨 단장의 취임식 기자회견 분위기에 대해서도 '딴지'를 걸었다. 

그는 "모든 미디어들이 팀의 시선에서 와게넨 단장의 취임을 다뤘다. 선수들이 받을 피해는 누구도 고려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나는 승리자가 될 거다', '나는 원한다', '나는…' 이라며 자신을 앞세웠다. 선수들에 대한 의무는 어디에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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