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만은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님 파이터' 이롱과 나란히 섰다. ⓒ더파이트네이션닷컴 독점 제공(thefightnation.com)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최홍만(37)은 오는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리는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스님 파이터' 이롱(31, 중국)이 최홍만의 상대다. 이롱은 소림사 무술을 연마한, 키 176cm의 입식격투기 선수. 최홍만과 체격 차가 엄청나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콘셉트다.

마스 파이트는 독특한 규칙의 이색 대회다. ▶경기 시간은 휴식 없이 9분 ▶기본적인 입식격투기 규칙에 메치기 가능 ▶그라운드 공방 불가 ▶오직 (T)KO로만 승패 결정 ▶한 선수 3번 다운 나오면 TKO로 인정 ▶9분 동안 (T)KO 승부 안 나면 무조건 무승부.

최홍만에게 유리한 규칙 가운데 하나는 복싱 글러브가 아닌 4온스 오픈핑거글러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롱이 적극적으로 덤빈다면 왕주먹 최홍만에게도 KO승 기회가 있다.

▲ AFC 09의 포스터. 다음 달 17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다. 최홍만, 노재길, 강정민, 이상수, 문기범, 이민구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최홍만은 한 달 뒤 국내 대회 출전도 예정해 놓고 있다. 다음 달 17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AFC(전 엔젤스파이팅) 09 케이지에 오른다.

AFC는 최근 노재길과 강정민의 출전, 무제한급 챔피언 틸렉 즈예베코브와 도전자 이상수의 타이틀전, 페더급 챔피언 문기범과 도전자 이민구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암시하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한가운데엔 최홍만의 얼굴을 큼지막하게 넣었다.

최홍만의 상대는 아직 미정. AFC에서는 체급을 무시한 매치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홍만과 해외 헤비급 강자의 입식격투기 경기를 추진 중이다. 최홍만에게 위협이 될 만한 선수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AFC 05에서 일본의 베테랑 우치다 노보루와 입식격투기로 겨뤄 판정승한 최홍만은 1년 만에 연달아 두 경기를 예약해 놓고 칼을 갈고 있다. 마스 파이트에선 '골리앗' 캐릭터의 흥행성을, AFC에선 헤비급 파이터로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한편 최홍만을 앞세우는 AFC는 대회명을 바꾸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한다. 정준호 회장이 물러나고 박호준 대표가 운영에 앞장선다. 내년부터 파트너 체육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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