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왼쪽부터).
▲ 웨스트브룩(왼쪽)은 2013년 휴스턴 로케츠와 플레이오프에서 패트릭 베벌리(오른쪽)의 거친 수비로 무릎을 크게 다친 적이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러셀 웨스트브룩(30, 190cm)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 정밀 검사를 거쳤지만 발목 염좌 외에 다른 진단은 받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있었던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 홈경기에서 발목이 심하게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3쿼터 종료 4분 25초 전, 착지 과정에서 뉴올리언즈의 앤서니 데이비스의 발을 밟으며 큰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코트를 떠난 웨스트브룩은 이날 경기에 돌아오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뉴올리언즈를 122-116으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웨스트브룩은 큰 부상을 피하며 한시름 덜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8일 있을 클리블랜드 케빌리어스와 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결장을 확정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선 앞으로 치료 과정을 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팀 동료 폴 조지(28, 206cm)는 웨스트브룩이 발목을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8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웨스트브룩은 어지간해선 아픈 티를 안 낸다. 하지만 뉴올리언즈전에서 부상 직후 그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부상 정도가 심각할 거라 예상했다"며 "무릎이 아니길 바랐다. 우리 팀 모두 웨스트브룩이 무릎이 아닌 발목을 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가 이렇게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웨스트브룩이 지난 9월 오른쪽 무릎에 관절염 수술을 받으며 시즌 개막 후 첫 2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3년 플레이오프엔 패트릭 베벌리와 충돌하며 오른쪽 무릎 반월상연골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무엇보다 농구 선수에게 무릎 부상은 선수 생명과도 직결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웨스트브룩의 결장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로선 웨스트브룩의 '무릎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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