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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 생각한 아산의 우승은 눈물이 아닌 기쁨이었다

기사승인 2018.11.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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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아산 선수단 ⓒ아산 무궁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경찰로서 할 건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안현범이 K리그2(챌린지) 우승 컵을 들고 난 뒤 상기된 얼굴로 밝힌 말이다.

우승을 이미 확정하고 경기장에 들어섰지만 아산의 머릿속엔 승리밖에 없었다. 그것이 축구 선수로서의 사명, 또한 경찰로서의 자세, 팬들을 위한 예의였다.

아산 무궁화는 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35라운드에서 FC안양과 2-1로 이겼다. 우승 시상식을 앞두고 벌어진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홈 팬들과 멋진 시즌 마무리를 했다.

먼저 실점하고 단 7분 만에 이룬 역전승. 아산이 경기를 내내 주도했지만 득점이 나오질 않았다. 되려 먼저 실점했다.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안현범이 공중볼을 다투다가 최재훈을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알렉스의 페널티킥은 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공격으로 나섰지만 남은 시간은 15분 정도. 교체로 투입된 임창균이 영웅이 됐다.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짧은 패스로 원터치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이명주의 패스를 임창균이 곧장 절묘하게 감아차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도 모두 지났을 무렵 온몸을 던져가면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을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 이명주가 공을 흘리고 임창균이 오른발로 감아차 결승 골을 뽑았다.

아산 선수들이 끝까지 축구 선수로, 그리고 경찰 축구단 소속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다. 주세종은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홈 경기였다. 팬 분들도 많이 오시고 가족들도 왔다. 관계자 분들도 오셨다. 꼭 이기자고 했다"면서 모두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안현범 역시 "우승 확정했다고 맘 편히 할 생각은 없었다"면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 각오를 밝혔다.

아산이 우승의 즐거움을 누렸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는 현실이다. 아산이 사라질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의무경찰 제도 폐지와 맞물려 경찰청이 아산에 인원 충원을 중단했다. 2019시즌은 14명의 선수만 남게 돼 K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결국 최선을 다한 결과를 받아 들었고 마음껏 환호했다. 주세종은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1(클래식)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것보다 더 기쁘게 환호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주세종은 "경기 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서 더 우승이 뜻깊다. 우승한 저희보다 2위 성남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끝맺음이 우승이고,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고 유난히 기뻐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아산의 미래는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말대로 그들은 모든 것을 다했다. 경찰청에서 기존 정책을 철회하고 인원을 충원할 실낱같은 가능성도, 아산시 또는 충남도의 결단으로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있다. 멋진 경기력과 우승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 아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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