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라이진 출전을 공식 발표했다. 왼쪽부터 브렌트 존슨 매니저, 플로이드 메이웨더,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 나스카와 텐신, 다카다 노부히코 본부장.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1, 미국)가 선택한 다음 전장은 미국 UFC가 아니었다. 일본의 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 출전을 선언했다.

메이웨더는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 연말 이벤트에서 '격투기 신동' 나스카와 텐신(20, 일본)과 싸운다고 발표했다.

메이웨더는 50전 50승 무패의 레전드 복서. 지난해 8월 코너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 후 UFC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었다.

최근엔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깜짝 일본행'이었다.

나스카와는 일본 격투기를 이끌고 있는 1998년생 천재 킥복서다. 키 173cm 나이 41세 메이웨더보다 11cm 작고 21살 어리다.

경험은 풍부하다. 아마추어 킥복싱 105전 99승 1무 5패 전적을 쌓고, 프로 무대로 넘어가 27전 27승 21KO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전적도 4전 4승이다.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는 "나스카와는 젊고 강하다. 빠르기도 하다. 무패 전적으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보통 선수가 아니다"고 칭찬하면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날 테스트할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스카와는 "일본 격투기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이 제안에 응했다. 내 인생 최고의 사건"이라며 기뻐하고 "여러분도 놀랐겠지만 나도 놀랐다. 주먹으로 역사를 바꾸겠다"며 흥분했다.

두 선수가 어떤 규칙으로 싸울지는 미정. 메이웨더는 복서고, 나스카와는 킥복서라 협상이 필요하다. 체급도 맞춰야 한다.

메이웨더는 "앞으로 규칙과 체급을 두고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격투기 경기도 뛰고 있는 나스카와는 패기 있게 "복싱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은 프라이드를 이끌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와 다카다 노부히코 본부장이 2015년 만든 격투기 단체다.

과거 프라이드 남제나 K-1 다이너마이트처럼 2015년부터 매년 연말 이벤트를 열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