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태균 1루 코치가 KT 위즈 수석 코치로 간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태균 두산 베어스 1루 코치가 KT 위즈 수석 코치로 간다. 

KT는 20일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2억 원이었다. 22일에는 김태균 코치까지 KT행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KT는 새 판을 짜고 있고,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신임 감독 내정 발표는 불문율을 깨는 선택이었는데, 김태형 두산 감독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였다. 김 감독은 이미 결정된 일인 만큼 이런저런 말이 나오기 전에 발표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지난해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한용덕 수석 코치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내정된 건 야구계 종사자라면 다들 아는 일이었다. 아울러 강인권 배터리 코치와 전형도 작전 주루코치까지 함께간다는 말이 나왔다. 두산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로 발표 시점을 미루는 건 팀 분위기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임 감독 발표가 나면 코치진 개편 내용이 뒤따른다. 이 수석 코치가 KT 사령탑으로 확정되면서 '그러면 비어 있는 코치 자리에는 누구를 데려가느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현재 소속 팀에서 함께하는 코치 가운데 마음 맞는 코치를 데려가는 건 늘 있는 일이었다. 

이 수석 코치가 KT행을 결정했을 때 김태균 코치까지 이동하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다. 두산 선수들도 김 코치가 KT 수석으로 간다는 건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이 수석 코치의 KT 감독 내정 발표만으로도 파장이 클 걸 예상해 김 코치 건은 팀 내부에서만 공유하고 있었다. 

KT는 감독 내정 발표 이후 이 수석 코치와 어떤 접촉도 하지 않고 있다. 이숭용 단장 주도로는 2군 코치진을 개편하고 있다. 2군 감독으로는 김인호 전 SK 와이번스 코치를 선임했다. 1군 코치 선임은 이 수석 코치에게 일임해 김 코치 이적 건과 관련해서 KT는 알지 못했던 내용이다.

두산 코치진에서 추가 이탈은 없을 예정이다. 이 수석 코치는 KT 감독직을 수락할 때 김 코치를 제외한 다른 두산 1군 주축 코치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 수석 코치는 김 감독과 약속 대로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는 두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코치진을 꾸리는 건 그 다음이 될 예정이다. 적어도 지금부터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는 더는 팀을 흔들 잡음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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