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THE CJ CUP'이 브룩스 켑카(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약 4만 1천여 명의 갤러리는 THE CJ CUP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THE CJ CUP' 최종 라운드가 2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브룩스 켑카는 8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게리 우드랜드(미국)는 17언더파로 2위를 기록했다. 

구름 관중. 전국의 골프 팬들은 세계적 PGA 투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제주로 모였다. 갤러리 주차장이 운영된 새별오름 주위는 셔틀버스를 타려는 팬으로 가득 찼다. 팬들은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대회장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골프 팬들은 평소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PGA 투어 선수들의 스윙을 카메라에 담았다. 

세계적 선수들은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골프 꿈나무와 갤러리, 자원봉사자 등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며 인사를 건넸다. 선수의 사인을 잔뜩 받은 꼬마 팬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아래 펼쳐진 THE CJ CUP에는 모두 4만 1천여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지난해 초대 대회의 3만 5천여 명보다 약 6천 명이 늘어난 수치다. CJ 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제주도인 점을 고려할 때 엄청난 갤러리가 몰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THE CJ CUP 최종 라운드에는 '구름 관중'이 모였다. ⓒ곽혜미 기자

브룩스 켑카는 최고의 플레이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켑카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를 쳤다. 지난해 평균 비거리 313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부문 8위에 오른 켑카는 THE CJ CUP에서도 화끈한 장타 쇼를 펼쳤다. 그린 주변에서는 정확한 칩샷과 퍼팅으로 갤러리의 환호를 이끌었다.  

켑카는 이날 우드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막판까지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었다. 15번 홀(파4)에서 롱 퍼트를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쥔 켑카는 16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직감했다. 18번 홀(파5)에선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투온에 성공했고 이글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THE CJ CUP 우승으로 ‘켑카의 시대’는 활짝 열렸다. 현재 세계랭킹 3위 켑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 3천만 원)를 받은 켑카는 상금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켑카는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가 된다는 건 상상 속의 일이었다. 여기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정말 행복하다. 내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THE CJ CUP 2회 대회는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됐다. THE CJ CUP은 PGA 투어 선수와 갤러리의 기억 속에 '다시 오고 싶은 대회'로 남았다. 
▲ 브룩스 켑카는 THE CJ CUP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켑카의 시대'가 열렸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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