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오재원이 투런포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말 안 해도 알지?"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33)이 동료들에게 남긴 말이다. 두산은 93승 51패 승률 0.646로 정규 시즌 1위에 오르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15년과 2016년 2연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두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시리즈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는 빼앗겼던 트로피를 되찾으며 아쉬움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정규 시즌 1위는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오재원은 "주위에서 주장을 잘해줬다고 이야기하는데, 선수로서 열심히 했을 뿐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다들 정말 잘한다. 그래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주장을 하고 있으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거 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끈끈한 팀워크는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이다. 팀워크가 있기에 자유 분방함 속에서 규율이 있고, 경기 내내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는 두산 더그아웃 특유의 분위기가 나온다. 

오재원은 좋은 팀워크의 비결을 묻자 "여러 해 동안 가족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감싸 안고 존중했다. 그런 끈끈한 조직력이 성적으로 이어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두산 오재원이 선취 솔로포를 날린 후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두산 선배들을 보고 배운 결과다. 오재원은 "(손)시헌이 형, (이)종욱이 형부터 시작했다. 그 밑에서 지내면서 많이 배운 걸 전달하려 했다. 내가 무거운 분위기를 정말 싫어한다.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강조하다 보니까 일상이 됐다. 그러면서 승패에 일희일비 않고 무심할 수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도 성장한 한 해였다. 오재원은 132경기 타율 0.313(473타수 148안타) OPS 0.832 15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오재원은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막바지에 혼란이 왔지만 그 자체로도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왜 혼란이 오고 안 되는지 생각한다. 계속 잘됐으면 재미 없었을 거다. 한국시리즈가 남았지만, 앞으로도 선수로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1년 내내 즐거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정규 시즌처럼 한국시리즈에도 동료들이 최선을 다하며 최고의 결과를 낼 거라고 믿었다. 오재원은 "모든 선수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할 거다. 하지 말라고 해도 다들 열심히 훈련할 거다. 시즌 때 쉬라고 해도 쉬는 선수가 없었다. 정말 몸과 마음을 최상으로 만들면서 대비를 하고 있을 거다. 나부터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 그러다보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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