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음 먹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을 터뜨리며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임병욱의 맹타에 힘입어 7-5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임병욱은 이날 0-1로 뒤진 4회 팀이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타석에 들어섰다. 임병욱은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의 빠른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개인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이로는 성에 안 찼는지 3-4 역전을 허용한 5회초 1사 1,2루에서 박상원을 상대로 이번에는 당겨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임병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넥센은 2번 모두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홈런 2방으로 임병욱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5타점)을 기록했고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2홈런) 기록도 세웠다. 임병욱의 '미친 활약'에 넥센은 2승을 먼저 챙기며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8부 능선을 넘었다.

임병욱은 지난 7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2홈런 포함 3안타 7타점을 챙기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홈런, 최다 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임병욱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한화에 22-8 대승을 거뒀다. 임병욱에게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약속의 땅이었던 셈이다.

이날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미쳤으면 하는 선수'를 골라달라는 질문에 "테이블 세터가 출루를 잘 하고 클린업트리오가 청소해줬으면 좋겠다"고 발했다. 이날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도 좋았지만 그 뒤의 6번타자 임병욱이 미치자 넥센의 타선이 더 빛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