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윌린 로사리오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대상이 됐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 한신 타이거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신 타이거스가 윌린 로사리오에 대한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율 0.248, 홈런 8개로 기대에 못 미친 게 분명한 로사리오를 왜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한 것일까.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0일 "한신이 로사리오에 대한 옵션 행사를 11월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다른 외국인 타자에 대한 영입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록만 봐서는 검토 대상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다. 한신은 팀 타율 0.253, OPS 0.691로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약한 팀이었다. 로사리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는 정규 시즌의 약 절반을 결장했다. 143경기 가운데 75경기에 나왔다.  

그럼에도 로사리오와 재계약이 한신의 선택지에 있는 건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현실적으로 더 나은 선수를 뽑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데일리스포츠는 "오른손 거포 1루수가 외국인 선수 시장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야노 아키히로 감독의 취임은 로사리오에게 호재다. 한신 2군 감독이었던 야노 감독은 로사리오에게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 역시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1군 복귀 후 잠시나마 제 기량을 보였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데일리스포츠에 "왼손 선발투수와 오른손 구원 투수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수를 재구성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로사리오에 대한 옵션 행사 여부는 다음 달 중으로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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