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아래 화려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커룸도 평온했다. '레전드' 웨인 루니(32·DC유나이티드)는 선수단 내부 단속이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퍼거슨 감독이 '라커룸 통제자' 5명에게 신뢰를 보여줬다고 했다.

에버턴을 떠나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안긴 루니는 2017년 팀을 떠나기까지 253골(599경기)을 넣으며 전설 반열에 올랐다. 루니와 함께한 13년여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일궈냈다.

루니는 맨체스터에서 보낸 시기를 돌아보며, 자신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 4명이 라커룸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루니가 언급한 베테랑 선수는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니는 미국 방송 NBCSN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운 이적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도록 선참 선수들이 힘을 기울였다고 했다.

배후에는 퍼거슨 감독이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나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스타들이 영입됐지만, 퍼거슨 감독은 그들 중 누구도 기존 베테랑들보다 힘이 커지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고 한다.

▲ 라커룸 통제자 5인. 루니도 그 중 한 선수였다.

루니는 "그런 일(스타급 영입 선수들이 힘을 가지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긱스, 네빌, 스콜스, 퍼디난드, 나와 같은 선수들이 그 누군가 팀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라커룸을 통제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컨트롤을 할 필요가 없었다. 선수들은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는 것에는 반기를 들었다. 그는 과거에도 공격일면도로 승리를 나선 것은 아니라면서 "역습으로 많은 팀들을 끌어들였고, 그 다음은 페이스로 무너뜨렸다"고 했다.

안팎으로 뒤숭숭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매기 휴식기 이후 다시 험난한 일정을 이어간다. 첼시, 유벤투스, 에버턴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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