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뜨거운 기운을 이겨 낼 수 있을까.

한화와 넥센은 19일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KBO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19일 1차전, 20일 2차전은 3위 한화의 홈인 대전에서 열린다. 한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꺾고 올라온 넥센을 상대한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8승8패다.

시즌 전적은 팽팽했고 오히려 상대 득점에서 넥센에 밀리며 시즌 막판 3위를 내줄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한화지만 여유 있게 넥센을 기다렸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암흑기를 털어내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한화는 내친 김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설레는 마음 만큼이나 구단의 가을 야구 준비도 바쁘다. 그리고 또 바쁜 곳이 있으니 바로 티켓 판매 사이트. 한화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티켓은 물론 25일 열리는 5차전까지 티켓이 바닥났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암표가 성행할 정도. 특히 대전 경기 예매자 대부분은 홈 팀인 한화 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최근 몇 년 동안에도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했다. '보살 팬'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지만 한화 팬들은 8회 '최강 한화' 육성 응원으로 대변되는 열정으로 팀을 떠받쳤다. 한화 선수들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안일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며 응원의 효과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팀 성적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72경기 총 73만4110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홈 경기 매진은 20차례였고 평균 관중은 1만196명에 달했다. 구단 출범 후 최초로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팬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구장이 작은 것(총 관중 1만3000명)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한화 팬들의 울분과 탄식 속에 지나온 10년이 끝나고 이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우고 '최강 한화'를 외칠 한화 팬들의 열과적인 육성이 벌써부터 귀에 맴돈다. 이를 상대 편에서 들어야 하는 넥센은 상대 선수들보다 한화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더 큰 장벽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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