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사진)가 체육관 동생의 기획안을 반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다니엘 코미어(39, 미국)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체육관 동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레전드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복싱 파이트를 벌일지 모른다는 소문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코미어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ESPN 아리엘 헬와니의 MMA 쇼에 출연해 "하빕이 메이웨더와 붙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더 현명한 결정이다. 특히 복싱 룰로 붙는 건 더 반대다. 대체 (하빕은) 무슨 짓을 하려는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돈이 궁한 상태가 아니라면, 그가 돈만 좇는 파이터가 아니라면 이 대결에 반대한다. 왜냐하면 (100%) 하빕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난 '격투가 하빕'을 사랑하지만 그는 메이웨더에게 완패할 것이다.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다가) 복싱 링에서 레슬링을 시전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NS를 통해 '간보기'에 들어갔다. 돌아가는 꼴이 그렇다. 하빕과 메이웨더 사이에 복싱 대결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현실적인 성사 가능성은 낮지만 이슈가 되기엔 충분하다.

▲ 지난 7일(한국 시간)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끝난 뒤 흥분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를 진정시키는 다니엘 코미어.
하빕은 지난 15일 "무패는 무패끼리 만나야 한다. 50승 무패 복서와 27승 전승 파이터가 만나면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다. 이 바닥에 왕은 단 한 하나여야 한다"며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가만 있을 메이웨더가 아니었다. 돈 냄새를 맡자 곧장 반응했다. 메이웨더는 "CBS, 쇼타임, MGM 그랜드. 수표 챙겨 놔. 하빕이 내게 도전하고 있잖아. 다시 한 번 엄청난 경기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들어 보자"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하빕은 현재 파이트머니를 압류 당한 상태다. 지난 7일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 탓에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에서 대전료 200만 달러(약 23억 원)를 일시 묶어놓았다.

NSAC는 하빕 조사와 징계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급을 보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을 하빕이 설명했다. 그러고는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다른 매력적인 지역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우리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는 안 된다. NSAC에서 내 파이트머니를 주지 않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네바다 주 관할 구역이다. 다른 좋은 곳은 없는가"라며 비즈니스맨이 다 된 말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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