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다시 한 번 '인성 논란'에 휩싸였던 세르히오 라모스(32)가 결백을 그 스스로 입증했다. 긴 말은 하지 않았다. 라모스는 20초 길이 짧은 영상으로 고의로 라힘 스털링을 밟지 않았다고 증명해 보였다.
스페인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4 3라운드에서 잉글랜드에 2-3으로 무너졌다. 라힘 스털링에게 2골을 내주는 등 전반에만 3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던 스페인은 후반 파코 알카세르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만회골로 대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안방에서 31년 만에 잉글랜드에 승리를 내준 날. 라모스는 '인성 논란'으로 두 번 고통 받았다.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9분여였다.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쓰러져있는 스털링 발목을 라모스가 고의적으로 밟고 지나간 것처럼 카메라에 포착됐고, 라모스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과감한 플레이를 즐기는 그가 이따금 상대 선수에게 부상을 입힌 전력은 더 확인할 것도 없다는 듯 라모스를 몰아 세웠다. 잠자코 있던 라모스는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찾아, SNS에 게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라모스가 게재한 영상 속에는, 라모스 발이 닿기도 전에 스털링이 발목을 끌어당기며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라모스는 영상을 올리며 딱 한 마디만 남겼다.
"달리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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