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30인 엔트리에 1루수는 꽤 있다. 김태균을 비롯해 송광민과 김회성 이성열 그리고 후반기 성공적으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정근우까지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선택은 정근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모두 정근우에게 1루를 맡겼다. 1번 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두 경기에서 모두 안타 하나씩 쳤고 2차전에선 재치 있는 홈스틸로 동점 득점을 해냈다. 수비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3차전에 출전을 확신할 순 없다. 장소가 고척스카이돔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번 시즌 정근우는 고척에서 타율이 단 1할이다. 22타수 2안타다. 출루율은 0.182에 그친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다. 타율이 0.167(30타수 5안타)로 10개 구장 타율 가운데 가장 낮다. 고척돔 개장 첫해인 2015년엔 타율 0.270이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지난 2년 동안은 침체됐다.
한화가 고척을 방문할 때면 경기 전 브리핑에서 정근우의 이름이 항상 언급됐다. 한 감독은 "정근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타석에서 홈런 폴대를 살짝 비껴가는 타구를 날린 뒤로 꼬여서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과 궁합을 고려한다면 김태균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성열과 1루, 지명타자를 나눠 맡길 수 있다. 3차전 선발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공격적인 라인업이기도 하다.
단 한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김태균은 앞으로도 대타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1차전에선 대타로 한 타석 출전에 그쳤고 2차전엔 5-7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회조차 못 받았다. 시즌 막판 2군에 갔다가 포스트시즌에서 합류한 만큼 '몸 상태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한화는 1차전 2-3, 2차전 5-7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통틀어 5전3선승제 포스트시즌에서 1, 2차전을 내줬다가 3, 4, 5차전을 내리잡은 사례는 20회 중 단 4차례로 20%의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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