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조금 힘들다. 힘들다고 느꼈다. 후반 막판 뛰면 뛸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흥민이 다사다난했던 2018년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던 시기와 최근 따뜻한 바람이 부는 시기 모두 대표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최근 열린 파나마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트렸다. 후반에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기 때문이다. 돌파는 무뎠고, 드리블 역시 몸이 무거워보였다. 파나마 선수들은 손흥민의 공을 쉽게 빼앗았고, 그렇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조금 힘들다. 힘들다고 느꼈다. 후반 막판 뛰면 뛸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뗀 뒤 소속팀 출전은 나에게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소속팀 복귀해서 잘 쉬고, 잠도 잘 자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 걸로 인해 힘든 거 하나쯤은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무득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슈팅을 때릴 수 있으면 때려야 한다. 하지만 더 좋은 위치에 있으면 줘야 한다. 이는 선수가 당연히 느끼고 알아야 한다. 나도 욕심 부릴 때가 있지만 좋은 위치에 있으면 패스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면 좋다. 하지만 나 혼자 만족하는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제 손흥민은 소속팀에 돌아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아시안컵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소속팀 가서 잘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 조절도 잘하고 회복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매 순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아시안컵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주전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루카스 모우라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에릭 라멜라 역시 마찬가지다.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손흥민의 자리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최근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꾸준히 투입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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