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한국 사람들은 골프에 대한 지식이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마다 굉장히 좋다. 한국은 아시아의 골프 성장을 이끄는 국가다." 

‘THE CJ CUP’에 출전하는 어니 엘스(남아공)의 공식 기자회견이 16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는 THE CJ CUP은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총상금은 950만 달러(약 107억 원)다. 

지난해 어니 엘스는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져 ‘THE CJ CUP’에 나서지 못했다. 강한 대회 출전 의지를 보인 어니 엘스는 1년 만에 다시 THE CJ CUP을 찾았다. 

어니 엘스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빅 이지(Big Easy)’라는 별명이 있다. 신장 191cm 몸무게 90Kg 이상의 거구지만 일정한 스윙 리듬을 유지한다.

2019년 프레지던츠 컵 단장이자 PGA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어니 엘스는 제주에서 20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어니 엘스와 일문일답

-처음으로 THE CJ CUP에 출전한다

매우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골프 코스의 상태가 굉장히 좋다. 오늘 9홀을 돌았는데 이번 주 굉장히 기대된다. 제주는 와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낯설지 않다. 좋은 한주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여러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2019년 프레지던츠 컵 단장을 맡았다

어린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프레지던츠 컵의 주장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아직 1년 정도 시간이 있다. 7~8개국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다. 

-한국에 방문한 경험이 많다

경기는 5~6번 참가했고 행사는 10번 이상 갔다. 제주도와 서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벤트에 참여했다. 한국 사람들은 골프에 대한 지식이 많다.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마다 굉장히 좋다.

-THE CJ CUP은 한국의 유일한 PGA 투어 골프 대회다

정말 놀랍다. 한국은 아시아의 골프 성장을 이끌고 있다. LPGA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아시아 지역의 골프 인기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대 박세리를 비롯해 한국 여성 골프 선수들이 현재 환경을 만들었다. 남자 골프도 성장하고 있다. 최경주를 시작으로 신진 선수들도 계속해서 명성을 쌓고 있다. 그래서 THE CJ CUP과 같이 큰 대회를 한국에서 치를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선 프레지던츠컵도 열린 적이 있다. 큰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는 국가다. THE CJ CUP도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 대회가 될 것이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임성재도 한국에서 유명하다

그들의 이름을 지켜봤다. 임성재는 제주 출신이라 들었다. 이 선수가 참가하면 인기가 많아질 것이다. 웹 닷컴 파이널에서 2번 우승했고 미국 PGA 투어에서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2주 전에 TOP5안에 들기도 했다. 굉장히 어리지만 창창한 미래가 있다. 김시우는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봤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어떤 자격을 갖춘 선수를 찾고 있나

열심히 하려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 우리는 미국 팀처럼 명성이 크진 않다. 미국은 라이더 컵이나 프레지던츠컵에서 성적이 좋았다. 미국은 성숙한 팀이지만 우리는 어린 팀이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멜버른에 있는 코스를 잘 알고 있다. 좋은 전략을 세우고 팀원들과 공유할 생각이다. 우승을 꿈꾸는 팀원들과 함께하고 싶다. 한 주 동안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THE CJ CUP에 불참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료들의 조언이 있었나

내일 프로암을 한다. 골프 코스를 느껴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3명의 선수와 함께 플레이를 했다. 티의 라인을 같이 보기도 했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작년에 오지 못해서 너무나 실망감이 컸다. 올해 제주에 오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타이거 우즈와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그가 복귀했는데 본인의 생각은

타이거 우즈는 허리 수술을 받았다. 지금이 복귀할 적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즈다운 스윙을 할 수 있어서 자신감도 갖춘 것 같다. 숏 게임도 발전했고 퍼팅도 개선했다. 정신적으로 강인해졌다. 신체적으로 뒷받침됐다는 것을 알면 천재들이 골프 게임에 복귀할 수 있다. 우즈는 자신의 골프 방식을 다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우즈가 복귀해서 얼마나 골프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건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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