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주 생피에르(사진)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대결 희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챔피언 주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여기저기 이름 불리는 곳이 많다. 토니 퍼거슨과 라이트급 타이틀전, 코너 맥그리거와 리매치에 이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파이트'까지, 갖가지 설(說)이 끊이지 않는다. 4번째 타석엔 조르주 생피에르(37, 캐나다)가 들어섰다.

생피에르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ESPN 아리엘 헬와니의 MMA 쇼에 출연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대결에 흥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에서 회복 중인 그는 라이트급으로 체급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 이전처럼 챔피언벨트를 위한 싸움을 벌이기보다 파이터로서 위대한 유산을 쌓을 수 있는 매치를 우선 고려한다고 밝혔다.

생피에르는 "(경기를 선정할 때) 예전과 기준이 달라졌다. 동기부여되는 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타이틀을 따기 위해 싸우고 싶진 않다. 이미 몇 년 동안 그 같은 목표를 위해 싸워왔고 또 실제로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대결 희망도 위 발언 연장선상에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what I look for)가 달라졌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생피에르는 "조금은 다른 커리어 포인트를 쌓고 싶다. 과거 마이클 비스핑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결심했던 이유와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매치는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라이트급 챔피언을 딱 집어 호출한 건 아니다. 다만 생피에르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155파운드 왕과 자신이 주먹을 맞댄다면 이는 분명 역사에 남을 대전(legacy bout)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웬만한 영광은) 모두 누려 본 베테랑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생피에르는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를 뛰지 않았다. 1년 가까이 쉬고 있다.

UFC 217에서 약 4년 만에 옥타곤 복귀전을 치렀다. 비스핑과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다. 이 경기서 비스핑을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그러나 약 한 달 뒤 벨트를 반납했다. 건강 이상으로 방어전을 치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쭉 재활에 전념하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해 왔다.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생피에르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둔 자기 신념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함없이 (요즘 내게) 가장 큰 이슈는 궤양성 대장염 증세와 싸우는 것이다. 통증을 극복하고 더는 의학 치료가 내 삶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약 복용량과 통증이 많이 줄었다. 난 내 몸이 준비가 됐을 때 곧바로 '큰 결심'을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파이트 계약서에 사인하기엔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지금 당장은 원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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