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건이 전국체전 깜짝 스타로 발돋움 했다 ⓒ 연합뉴스
▲ 200m 레이스를 펼치는 박태건(오른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익산, 맹봉주 기자] "주 종목을 바꾼 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박태건(27, 강원도청)이 새로운 단거리 스타로 도약했다. 박태건은 15일 전라북도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0초66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전날(14일) 100m 금메달에 이은 2관왕이다. 박태건은 100m에서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27, 광주광역시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대회 4연패를 노리던 김국영으로선 충격이 컸다.

박태건의 원래 주 종목은 200m와 400m다. 하지만 최근 400m 대신 100m를 주 종목에 포함시켰다. 전국체전 100m 출전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태건은 빠르게 기록을 단축하며 100m 국내 1인자로 우뚝 섰다. 기존 2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음은 박태건과 일문일답이다.

▲ 박태건이 200m 우승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Q. 단거리 2관왕을 축하한다. 어제(14일) 100m에 이어 200m까지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거리 종목인 100m, 200m에서 2관왕 해 기분이 정말 좋다. 다음 목표를 위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기록은 조금 아쉽다. 100m 안 뛰고 200m만 뛰었으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이다. 100m가 짧아서 별로 힘들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거리는 짧아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필요로 해서 정말 힘들다. 그래도 두 종목 다 우승해서 정말 좋다.

Q. 주 종목을 200m, 400m에서 100, 200m로 바꾼 지 얼마 안 됐는데 금메달을 땄다.

단거리에 집중하니 400m 뛸 때보다 스피드가 늘었다. 기분이 정말 좋다. 주 종목을 바꾼 게 터닝 포인트였다.

Q. 주 종목을 바꾼 이유가 있나?

400m보다는 200m가 아시아 및 세계무대에 도전할 때 승산이 있다고 봤다. 또 고등학교 때 100, 200m를 뛴 경험이 있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상의 후 결정했다. 자연스레 성과가 따라와서 다행이다.

Q. 얘기한대로 짧은 기간에 빠른 성과가 나왔다. 본인이 생각하는 비결은?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내가 해야 될 것만 집중했다. 다른 건 생각 안 했다. 집중을 잘해서 결과가 좋았다.

Q. 이번 대회에선 김국영과 라이벌 구도로 관심이 높았다.

(김)국영이는 정말 친한 친구이자 좋은 라이벌이다. 항상 내게 자극이 되는 친구다. 우리 둘이 경쟁 구도로 가는 게 팬들의 흥미를 더 이끌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팬들이 관심 갖고 응원하도록 노력하겠다.

Q. 아직 전국체전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기간 목표는?

이제 개인 종목이 끝났고 릴레이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강원도에 최대한 많은 메달을 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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