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놀라운 회복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굴욕적인 패배를 경험한 파이터 같지 않다.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친분이 깊은 가수 콘서트에 참석하는가 하면, 새로 산 페라리를 자랑하고 미국 프로 풋볼(NFL) 경기에도 참관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스포츠 조, 아일랜드 미러, 데일리 스타 등 여러 언론은 최근 "맥그리거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의 행보를 보면 완패 당한 파이터 같지 않다. 자기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드레이크-미고스 합동 콘서트에 얼굴을 비쳤다. 환호하는 힙합 팬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다니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마치 옥타곤에 오를 때 화답하는 파이터 같았다.

▲ 코너 맥그리거(왼쪽)가 15일(한국 시간) NFL 경기가 열린 AT&T 스타디움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와 함께했다.
▲ 데일리 스타 사진 캡처

15일에는 텍사스로 건너가 8만 명 관중과 교감했다. 미국 텍사스주 AT&T 스타디움에 들러 NFL 명문 댈러스 카우보이스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그는 댈러스 구단주 제리 존스와 시간을 보내며 사업 인맥을 넓혔다.

파이터 본분도 잊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존스 구단주를 향해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멋진 초대형 아레나에 옥타곤이 들어선다면 얼마나 장관이겠나. 진지하게 고려해달라"며 큰 그림을 제안했다.

데일리 스타는 "완패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한 행보다. 미국에서 (여러 의미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조도 "패배 충격을 추스르기도 전에 맥그리거는 위스키 홍보를 비롯한 개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카 수집광으로도 유명한 맥그리거는 최근 노란 페라리 자동차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새로 산 차가 아니라 이미 보유 중인 맥클라렌 12C가 아니냐는 말도 있다. 사실 여하를 떠나 패배한 파이터가 리매치 결심 뒤 복수를 준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 행보는 운동선수의 그것보다 셀레브리티에 더 가깝다.

맥그리거는 과거에도 롤스로이스 던(DAWN),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BMW i8,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명차 15대를 SNS에서 자랑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굴욕적인 완패로 의기소침해 있지 않을까 예상했던 세간 시선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스포츠 조는 "종잡을 수 없는 건 (라이트급 타이틀전 이전과) 똑같다. 맥그리거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 메이킹 능력을 자랑하는 더블린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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