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을 연이어 실축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가 A매치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책했고, 더 이상 대표 팀에서 페널티킥을 차지 않겠다는 발언에 영국 현지 언론이 관심을 나타냈다. 오히려 그를 위로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지난 9월 A매치에 이어 10월 A매치에도 당당하게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개인적인 활약이 나쁘지 않았고, 팀도 칠레, 우루과이 등 강호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불만이 많다. 먼저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이재성이 냅다 달려와 마무리했기 때문에 '상처'도 적었다.

문제는 우루과이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것. 후반 18분 황의조가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또 실축했다. 팀은 황의조, 정우영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으나 손흥민은 밝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내가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찼다. 계속 생각하면 좀 짜증이 난다. 이제는 더 잘 차는 선수가 있으니 안 차려고 한다. 다행히 그럴 때마다 (이)재성, (황)의조가 골을 넣어 구사일생했지만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좀 그렇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영국 언론 '풋볼 런던', '90min'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더 이상 차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에선 해리 케인이 첫 번째 키커다. 손흥민에게 기회가 많이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는 지난달 왓포드와 라바오컵 승부차기에서 깔끔하게 성공했다"며 소속 팀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90min 역시 "페널티킥 문제에도 손흥민은 국가대표로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페널티킥 실축에도 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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