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장학영이 승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는 14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장학영(37)씨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장학영이 부산의 한 호텔에서 K리그2(2부 리그) 아산 무궁화 소속 선수에게 다음 날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전반 20분 이내에 퇴장을 당하면 5천만 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며 "이 선수는 장학영의 제의를 거부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라고 말했다. 제의를 받은 선수는 이한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샘은 현장에서 제안을 거절하고 22일 새벽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호텔에서 장씨를 긴급 체포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공범인 브로커 B씨가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시켜주겠다며 5천만원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장씨가 5천만원을 건넨 당일 오후 중국으로 이미 출국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해외 불법도박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브로커로 지목된 B씨와 장씨에게 돈을 건넨 C씨 모두 해외로 도피해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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