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다 로우지(사진)가 코너 맥그리거를 향해 뾰족한 일침을 날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1, 미국)가 뾰족한 말을 날렸다.

이레 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일으킨 폭력 사태보다 6개월 전 코너 맥그리거의 '버스 난동'이 더 나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로우지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맞대결을 홍보하고 페이퍼뷰(PPV)를 팔아야 한다는 마음은 이해한다. 나도 (홍보와 PPV 판매를 위해) 실제로 으르렁거리기도 했고. 하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 체포까지 당할 일을 벌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지난 4월 팬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뜬금없이 '훌리건'으로 변해 난동을 피웠다. 

장소는 UFC 223 미디어 데이가 열린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당시 맥그리거는 출전 선수들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탄 버스를 주차장에서 공격했다. 강도가 꽤 셌다. USA 투데이에서 "그의 행동은 '작은 테러'"라고 표현했을 정도.

수차 버스 창문을 부술 듯 쳤다. 바퀴 달린 짐수레를 버스에 던지기도 했다. 유리창에 균열이 갔다. 버스 창문이 지저분한 스마트폰 액면처럼 변했다.

애초 맥그리거 주 타깃은 하빕이었다. 그러나 엉뚱한 선수들이 다쳤다. 마이클 키에사, 레이 보그가 각각 이마와 눈에 찰과상을 입었다.

▲ 코너 맥그리거(사진)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리매치를 원한다"는 트윗 이후 잠잠하다.
이 탓에 법정까지 섰다. 맥그리거는 지난 7월 26일 뉴욕 브루클린 킹스 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잘못을 뉘우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선수 생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실형은 피했다.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하는 사전형량조정제도(plea bargain)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사회봉사 5일과 금전적 보상, 2020년 7월까지 키에사와 보그에 한해 접근 금지 명령을 처분 받았다.

로우지는 "난 확고히 믿는다. 법의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게 이뤄져야 한다. 사람들 관심을 불러모으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그렇다. 하빕이 옥타곤 바깥으로 뛰쳐나간 행동은 물론 나쁘지만, 맥그리거가 버스를 향해 집기를 집어던진 행동이 더 나쁘다. (스포츠를 넘어) 실정법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 친구인 로즈 나마유나스, 키에사가 그 버스에 타고 있었다. 둘은 맥그리거 난동 탓에 수개월간 흘렸던 땀방울을 옥타곤 안에서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부서진 창문 파편에 몸을 다쳤기 때문이다. 제3자에 의해 아무 잘못 없는 선수 경기가 취소됐다. 이건 매우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는 "올해 로우지 입장은 명확하다. 그는 결코 맥그리거 팬이 아니다. 이번 발언으로 확실히 증명됐다"며 'UFC 여제'로 군림했던 파이터 입말을 고스란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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