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사진)가 래퍼 50센트 '깜짝 제안'에 반응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반응했다.

유명 래퍼이자 벨라토르 홍보 대사인 50센트가 건넨 '깜짝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 "장소만 내게 말해달라(Just send me location)"라고 적었다.

이어 "'진짜 사나이'들이 태어나는 곳을 보길 원한다면 (내 조국) 다게스탄으로 너를 초대하겠다. 내가 미국에 가면 확실히 설명해주겠다. 나를 향한 지지에 감사드린다. 50센트, 당신은 진짜 남자"라고 덧붙였다.

50센트는 전날 트위터에 "UFC가 하빕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 그들은 챔피언과 코너 맥그리거를 차별 대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하빕이 UFC에서 나와 벨라토르로 이적한다면 200만 달러(약 23억 원)를 오늘 밤 바로 보내줄 수 있다. 물론 현금으로"라며 깜짝 제안을 건넸다.

▲ 50센트 트위터 캡처

하빕은 현재 UFC와 관계가 악화일로다.

지난 7일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끝난 뒤 벌어진 '폭력 사태'가 여러 후유증을 낳는 모양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로부터 대전료 200만 달러를 압류 당했다. 더불어 추가 징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MMA 애널리스트 브랜든 샤웁은 "하빕이 12~18개월 정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쿠고프 리스크'도 떠안고 있다. 최근 UFC가 폭력 사태 주동자로 의심 받고 있는 그의 동료 주바이라 투쿠고프를 계약 해지하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는데 이에 하빕이 폭발했다.

"내 동료를 해고하면 나 역시 UFC에서 나갈 것"이라며 강경 자세를 보였다.

50센트는 이처럼 하빕과 UFC 사이 생긴 틈을 전략적으로 파고들었다. 그가 제시한 200만 달러 액수가 상징적이다. 이 금액은 애초 하빕이 UFC로부터 받기로 한 파이트머니와 동일하다.

벨라토르 홍보와 '대어 영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형국이다. 50센트는 미국 갱스터 힙합을 대표하는 유명 래퍼이지만, 동시에 벨라토르 모기업인 바이아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MMA계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지닌 인물을 입에 올리면서 부수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하빕 답변에 50센트도 화답했다. 

그는 자기 트위터에 "하빕은 원칙주의자이다. 하지만 (자기가 뱉은 말을 꼼꼼히 지켜내는 것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엄청 무시 당한다. 맥그리거는 참 운이 좋았다. 하빕이 탭하는 걸 무시하고 계속 (그 녀석) 목을 졸랐다면 죽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챔피언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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