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손흥민은 팀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고 싶다. 그가 페널티킥을 앞으로 차지 않겠다고 말한 이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 한국은 무려 36년 동안 우루과이와 만나 1무 6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주장 손흥민은 이번 경기의 승리가 기쁘다. 하지만 크게 웃을 수 없었다. 페널티킥이라는 완벽한 득점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얻은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찼다. 하지만 골키퍼가 막았고 황의조가 빠르게 해결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그는 페널티킥을 찼지만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 그때는 이재성이 빠르게 쇄도해 골을 기록하며 손흥민이 놓친 기회를 겨우 살렸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표정이 크게 밝지 않았다. 그는 “좋은 팀과 경기를 했는데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 좋았다. 팀적으로 결과, 내용에 대해서는 주장으로서 너무나도 만족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내 경기력에 대해서는 반성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자연스럽게 페널티킥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내가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찼다. 계속 생각하면 좀 짜증이 난다. 이제는 더 잘 차는 선수가 있으니 안 차려고 한다. 다행히 그럴 때마다 (이)재성, (황)의조가 골을 넣어 구사일생했지만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좀 그렇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한 이유는 본인이 팀에 도움이 크게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를 이겨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책임을 느낀다. 이겨서 좋지만 나에게 짜증이 난다”고 했다.
한국 축구에 오랜만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손흥민은 본인이 팀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길 바란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공항에서 달걀을 맞는 최악의 시기에도 있어봤고, 지금처럼 소녀팬들의 함성을 받는 시기에도 대표팀을 지키고 있다. 그는 현재 분위기에 대한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팬분들이 선수들 때문에 경기를 보려 와주신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따로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경기장에서 승리하는 모습밖에 없다. 너무나도 죄송하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을 내시는 분들이다. 감사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선수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 분위기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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