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90분을 뛴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손흥민이 또 90분 동안 피치를 누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러시아 월드컵, 소속 팀 토트넘의 프리시즌과 2018-19시즌 개막, 아시안게임을 모두 지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선 곧장 한국으로 돌아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췄다. 런던으로 돌아가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10월에도 어김없이 한국에 왔다. 지난 8일 파주NFC에 입소하는 손흥민은 '체력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같은 대답이라 지겨우실 것 같다. 재미있다. 많이 걱정해주시는 정도로 최악의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 책임감을 당연히 갖고 있다. 중요한 대회가 있어서 더 크다. 11월도 당연히 오고 싶다. 대표팀 경기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면서 A매치 출전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도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체력 부담은 분명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뛰었다. 수비적으로 깊은 곳까지 내려와 도움을 줬다. 수비가 성공해서 역습을 시도할 땐 가장 먼저 달려 나갔다. 손흥민의 속도를 제어하려던 우루과이 미드필더는 반칙으로 여러 차례 끊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도 활발했다.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하진 않았지만, 자신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의식한 듯 동료들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후반 19분은 손흥민에게 '옥에 티'였다.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다행히 황의조가 재빠르게 반응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도 웃음을 지으며 황의조의 득점을 축하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날은 아니었다. 그래도 손흥민은 날카로웠다. 그리고 성실했다. 대표팀 최고의 슈퍼 스타부터 부지런히 뛴 한국은 우루과이를 꺾는 이변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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