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황의조 ⓒ곽혜미 기자
▲ 헤딩슛하는 장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한국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는 이변을 완성했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추구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득점으로 우루과이에 2-1로 이겼다.

◆ 선발 명단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출전했고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이 공격 2선을 이뤘다. 중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지키고 포백으로 이용, 장현수, 김영권, 홍철이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

우루과이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에딘손 카바니가 출전했다. 중원은 나이탄 난데스, 루카스 토레이라,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아스 베시노가 지켰다. 포백으로 마르틴 카세레스, 디에고 고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디에고 락살트가 출전했다. 골문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맡았다.

◆ 전반: 팽팽하게 맞선 45분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우루과이의 투톱이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서자 기성용이 후방 깊이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빌드업할 땐 스리백 형태로 변화를 주는 유동적인 전술을 썼다. 측면 풀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지원하면서 공격에도 활기가 돌았다.

전반 4분 만에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단독 돌파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6분엔 정우영의 패스에서 시작해 남태희의 크로스가 배달됐다. 황희찬과 황의조 모두 지나치면서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 손흥민의 코너킥도 날카로웠지만 장현수와 정우영이 닿지 못했다.

한국은 수비적으로도 안정감이 있었다. 최전방부터 부지런히 수비적으로 도움을 줬다. 위기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나왔다. 우루과이의 왼쪽 수비수 락살트의 돌파가 좋았다. 전반 16분 락살트에게 왼쪽 측면 돌파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난데스의 슛이 부정확해 위기를 넘겼다. 전반 44분에도 락살트의 크로스가 스투아니의 헤딩슛까지 연결됐다.

한국은 전반 34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황의조가 손흥민의 패스를 원터치로 내줬고 남태희가 오른발로 밀어 때렸다. 정확하게 맞지 않아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잡혔다.

▲ 정우영의 추가 골 ⓒ곽혜미 기자

◆ 후반: 황의조-석현준 연속 골, 미끄러진 김영권

팽팽하게 맞선 채 후반에 돌입한 뒤에도 한국은 우루과이와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4분 만에 황희찬과 황의조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황희찬이 돌파하면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황의조가 가까운 포스트 족으로 오른발 슛했다. 무슬레라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15분 아찔한 위기도 있었다. 코너킥에서 공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르자 곧장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었지만 골대를 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침투패스를 시도했고 황의조가 돌파를 시도하다가 코아테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슛은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황의조가 쇄도하면서 마무리에 성공했다.

득점 직후 위기가 왔다. 베시노의 헤딩 패스가 골문 앞쪽으로 떨어졌고 교체 투입된 막시 고메스가 슛까지 시도했다. 골문을 넘기면서 한국도 위기를 넘겼다. 잘 버티던 한국이 결국 무너졌다. 후반 27분 측면에서 공을 처리하려던 김영권이 미끄러져 토레이라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쇄도하던 베시노에게 실점했다.

한국이 다시 앞서 나갔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던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34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석현준이 헤딩 슛했고 수비에 맞고 흐르자 정우영이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한국은 추가 시간 4분을 포함해 나머지 14분 여 동안 침착하게 우루과이의 공세를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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