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는 다저스의 믿는 구석이다.
▲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후반기 LA 다저스는 67경기에서 351점을, 밀워키 브루어스는 65경기에서 328점을 냈다. 두 팀 다 경기당 5점 이상의 득점을 만들 만한 공격력은 갖췄다. 관건은 투수력인데, 다저스와 밀워키의 색깔이 확실히 갈리는 점이 바로 투수력이다.

그래서 미국 언론은 13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열릴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테마를 '선발 야구 vs 불펜 야구'로 보고 있다.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가 막강한 '빅3'를 이루는 다저스가 불펜 의존도가 높은 밀워키와 대조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밀워키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부터 불펜 게임을 했다.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가 3이닝을, 두 번째 투수 코빈 버네스가 3이닝을 책임졌다. 연장 10회까지 나머지 5이닝은 4명의 불펜 투수가 이어 던졌다. 콜로라도와 시리즈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진 선발투수는 줄리스 차신 뿐이다. 

디비전시리즈 3경기와 정규 시즌 마지막 8경기를 더해 11연승 기간 6이닝을 던진 선발투수가 한 명도 없다. 지난달 20일 신시내티전에 나온 지오 곤잘레스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다. 20일 신시내티전을 포함해 최근 13경기에서 밀워키 불펜은 65⅓이닝(평균 5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미국 매체 디어슬레틱은 "밀워키는 약한 선발 로테이션으로도 포스트시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 조시 헤이더.
▲ 워커 뷸러.
반면 다저스는 선발투수의 비중이 높다.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류현진-커쇼-뷸러-리치 힐이 약 70%의 이닝을 책임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높다. 2위 휴스턴이 64.2%다. 밀워키는 54.8%를 불펜이 지켰다.

류현진과 커쇼, 뷸러의 기록을 평균으로 나누면 6⅔이닝, 평균자책점 2.25가 된다. 뷸러가 가장 부진했지만 그마저도 5이닝 가운데 4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문제는 다저스의 불펜이다. 그래서 정규 시즌과 달리 선발투수에게 더 의존하고 있다. 디어슬레틱은 "다저스는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 무너지면, 그 경기의 플랜B가 없는 상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13일 1차전 선발투수는 다저스 커쇼, 밀워키 곤잘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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