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카와 호타카는 올해 47개의 홈런을 쳤다. 퍼시픽리그에서는 2011년 나카무라 다케야(48홈런) 이후 6년 만에 나온 40홈런 타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몰볼이라는 단어에서 일본 야구를 떠올리는 게 당연할 때가 있었다. 지금은 과도기다. 여전히 작전을 중요시하는 지도자들이 있지만 타자들의 스타일은 분명 변했다. 2018년 정규 시즌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이미 지난해보다 11% 이상 홈런이 증가했다. 3할 타자도 늘었다. 

12일 현재 일본 프로 야구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각각 1경기를 남겨뒀다. 13일에는 잔여 2경기(한신-주니치, 라쿠텐-지바롯데)로 정규 시즌이 끝나는 동시에 양 리그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가 막을 올린다. 

지금까지 센트럴리그에서는 825개, 퍼시픽리그는 856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는 공인구와 경기 수, 경기장 규격이 지금과 같은 2015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일본 프로 야구는 2010년대 들어 공인구 변화가 잦았다. 2011년과 2012년 '날지 않는 공' 시대, 2013년 '몰래 바꾼 공' 시대를 지나 2014년부터 공인구 반발 계수 기준을 0.4034~0.4234로 낮췄다. 이 공인구가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2015년부터는 경기 수(143경기)와 외야 펜스(야후오쿠돔 홈런테라스 설치)까지의 거리가 변하지 않았다.

2015년 이후 센트럴리그 / 퍼시픽리그 홈런

2015년 571개 / 647개
2016년 713개 / 628개
2017년 718개 / 782개
2018년 825개 / 856개

개인 기록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한 명도 없었던 40홈런 타자가 2명이나 등장했다. 센트럴리그 홈런왕 네프탈리 소토(DeNA)가 41개, 퍼시픽리그 홈런왕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가 4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왕은 양 리그 모두 35개(알렉스 게레로,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를 쳤다. 올해 35개로는 2위도 안 된다. 

올해 센트럴리그에서는 마루 요시히로(히로시마)가 39개,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과 쓰쓰고 요시토모(DeNA)가 각각 38개를 쳤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가 36개로 2위에 올랐다.

20홈런 타자는 2015년 12명에서 2016년 22명으로 껑충 뛴 뒤 꾸준히 증가세다. 2017년 23명에서 올해 26명으로 또 늘었다. 

지난해 9명에 불과했던 3할 타자는 올해 20명으로 폭증했다. 2016년에는 15명, 2015년은 8명이었다. 올해 타율 1위는 센트럴리그 다얀 비시에도(주니치 0.349)가 유력하고, 퍼시픽리그는 야나기타(0.3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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