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박준표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분위기상 오히려 불안해졌다.

KIA는 11일 광주 롯데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선발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했고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무사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하면서 5위 매직 넘버 1을 지우지 못했다. 오히려 하루 당겨 쓴 헥터가 7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KIA는 11~13일 롯데와 최종 3연전에서 1경기 만이라도 이기면 5위를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12일 선발 임창용을 제외하면 13일 등판할 선발 투수가 없는 게 문제다. 현재 1군 엔트리 중에서 김유신 선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임기영은 9일 선발 등판해 날짜상 무리다. 양현종의 부상 말소가 뼈아픈 KIA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대두되는 것이 돌아온 사이드암 투수 박준표의 선발 등판이다. 박준표는 2016 시즌 후 추가 합격으로 경찰청에 입단하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 10일 전역하자 마자 KIA는 박준표를 11일 바로 1군에 등록시켰다. 올해 퓨처스에서는 19경기 121⅓이닝 12승5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대은(퓨처스 18경기 5승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과 경찰청 동기지만 오히려 더 좋은 성적으로 KIA에 기대를 안기고 있다. 8월 31일 이후 공식 등판 기록이 없어 실전 감각의 우려가 있지만 KIA가 바로 1군에 등록시킨 것을 볼 때 몸 상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선발 카드가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잡으면 되는, 반대로 생각하면 2경기 중 1경기를 꼭 잡아야 하는 KIA가 '예비역의 힘'을 추진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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