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린이 최악의 인종차별로 선수 생활 위기에 처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인종차별로 물의를 빚고 있는 러시아 축구 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7)이 결국 수감된다. 파벨 마마예프 역시 구금이 결정됐다.

러시아 방송사 RT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재판이 이뤄질) 오는 12월 8일까지 수감될 예정'이라면서 인종차별 혐의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8일 발생했다.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모스크바 한 카페에서 한국계 공무원 데니스 박을 의자로 가격했고, 그 장면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러시아 국영 방송에 따르면 폭행과 동시에 인종차별적 조롱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코린의 소속 팀인 제니트가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등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구단은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정말 충격적인 행동"이라면서 구단 자체 징계도 예고했다.

이번 사건으로 수갑을 찬 코코린은 법정 심리에서 수감이 결정됐다. 러시아 매체 타스에 따르면 그는 "팬들과, 구단에 수치스럽다"면서 "충격적인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데니스 박을 향해 특별한 언급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 수갑을 찬 코코린, 웃고 있다. ⓒ알렉세이 야로세브스키

반면 마마예프는 행동에 사과하며 "그(피해자)가 겪은 도덕적, 물질적 손해를 보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린와 마마예프는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우선 2개월 동안 중단은 현실이 됐다. 코코린은 올 시즌 리그 3경기를 포함해 5경기를 치르며 2골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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