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왼쪽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SPO 이슈] 벤투호 앞에 선 악연인 듯하면서도 인연인 우루과이

기사승인 2018.10.12 07:00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박지성의 유니폼을 받고 돌아가는 수아레스(왼쪽)와 수아레스의 유니폼을 들고 아쉬워하는 박지성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악연인 듯하기도, 인연인 듯하기도 한 우루과이를 한국이 만난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10월 A매치 첫 상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 후 한국은 9월 A매치 두 경기를 치렀다. 코스타리카전에서 2-0 승리, 칠레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호는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우루과이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FIFA 랭킹 5위의 강팀이다.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꽤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일단 A매치에서 7번을 만나 한국이 1무 6패로 열세다.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한국 vs 우루과이 역대 전적 1무 6패(성인 대표팀)

1. 1982년 02월 20일 네루컵 2-2 무
2. 1990년 06월 21일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리그 0-1 패
3. 2002년 02월 13일 평가전 1-2 패
4. 2003년 06월 08일 평가전 0-2 패
5. 2007년 03월 24일 평가전 0-2 패
6. 2010년 06월 26일 남아공 월드컵 16강 1-2 패
7. 2014년 09월 09일 평가전 0-1 패

한국과 우루과이의 역대 전적이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완패했지만 연령별 대표에서는 우세를 보이기도 한다. U-20 대표팀은 3승 1무 2패, U-17 대표팀은 1승,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1승 2무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 2015년 열린 JS컵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수비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는 이승우(가운데) ⓒ 한희재 기자
U-20 대표팀의 경우 2017년 U-20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만났는데 이승우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2015년 JS컵에서는 1-0으로 이겼는데 당시 이승우도 출전했다. 이승우는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U-17 대표팀은 2009년 U-17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그때 골을 넣은 선수 중 한명이 현재 대표팀의 중심 손흥민이다. 연령별 대표로 폭을 넓히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성인 대표팀 결과만 놓고 보면 천적이다. 현재 만 71세의 나이에 2006년부터 우루과이를 이끌고 있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치른 한국과 첫 경기는 2007년 평가전이다. 이후 2010년 브라질 월드컵, 2014년 평가전까지 총 세 번 한국을 만나 세 번 모두 이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서운 천적 관계만 유지한 것은 아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현재 최고의 스타가 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당시 아약스)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박지성(당시 맨유)의 유니폼을 얻기 위해 득달같이 뛰었고, 유니폼을 받은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대회가 아닌 평가전을 자주 하는 바 역시 두 협회의 사이가 좋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에 두 협회 사이에 관계가 없다면 평가전을 잡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특히 한국과 우루과이가 서로 가까운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끼리 평가전을 갖고 있는 대목만 봐도 그렇다.

특히 벤투 감독과 타바레스 감독은 과거 사제의 연을 맺은 적이 있다. 레알 오비에도라는 팀에서 1년간 선수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을 맡은 벤투 감독에게 "잘 이끌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딘(왼쪽)과 타바레스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바레스 감독과 주장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2007년 한국에 처음 왔고, 11년 만에 다시 올 수 있어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해서는 '혁명'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가 혁명 수준으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더 발전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남겼다.

고딘 역시 "한국은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이다"고 했다. 월드컵과 관련한 질문이 아니었다. 고딘이 질문을 받자 먼저 러시아 월드컵을 거론하며 독일을 잡은 한국을 센세이션한 팀이라고 칭찬했다.

단순 립서비스로 볼 수도 있겠지만 두 팀의 관계가 긍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우루과이는 최정상의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고, 수아레스는 자녀 출산, 호세 히메네스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 두 선수 외에는 최정예로 팀을 꾸려 한국을 찾았다. 종종 한국과 평가전을 한 정상급 팀이 주력 선수를 제외한 것과 대비된다. 성인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악연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인연을 이어 가고 있는 한국과 우루과이다.


이 시각 관심정보
포토S
  • 인기기사
  • 섹션별인기
  •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