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한 우루과이
▲ 날씨가 추운 듯 종종 손에 바람을 불어 넣은 카바니(가운데)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한국과 평가전을 앞둔 우루과이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우루과이는 11일,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을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망),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선수들이 참가했다.

훈련은 15분만 공개됐다. 모습을 드러낸 우루과이 선수들인 터치 라인에 일렬로 앉아 다리를 풀어주는 도구를 이용해 근육을 풀었다. 근육을 풀면서 서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 카바니의 넓은 등(가운데)
팬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모으는 선수는 카바니다. 신체 조건이 탄탄한 우루과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카바니는 단연 눈에 띄었다. 키가 큰 것은 물론이고 어깨도 한 뼘은 더 넓어 보일 정도로 훌륭한 신체 조건을 자랑했다. 카바니는 옆에 앉은 선수들과 함께 농담을 주고 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한국은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졌다. 우루과이 선수들 역시 단단히 옷을 갖춰 입고 나왔지만 추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카바니는 훈련 중 손에 바람을 '호호' 불어 넣는 등 한국의 쌀쌀한 날씨를 경험했다.

▲ U-20 월드컵 이후 한국을 다시 찾은 벤탄쿠르(가장 왼쪽)
▲ 밝은 표정으로 훈련한 고딘(가운데)
한국을 1년 반 만에 찾은 선수가 있다. 바로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다. 우루과이의 신성으로 평가받는 벤탄쿠르도 동료 선수들과 어울려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며 긍정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주장으로서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고딘 역시 밝은 얼굴로 몸을 풀었다. 고딘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으로 절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바니, 고딘, 벤탄쿠르 못지 않게 한국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다. 발베르데는 벤탄쿠르와 함께 U-20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발베르데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이후 야유를 하는 팬들에게 '더 소리쳐 봐라'라는 식으로 손을 귀에 갖다대 말과 다르게 행동은 딱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발베르데도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했다. 이날 우루과이는 2개로 조를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는데 발베르데는 카바니아 한 조에서 훈련했다.

▲ 카바니(왼쪽 검은 옷)와 나란히 서 있는 발베르데(왼쪽에서 첫 번째 분홍색 조끼)
몸을 푼 우루과이 선수들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 선수들을 2개조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총 네 가지 색깔의 조끼를 입고 원을 만들어 안에 들어간 선수들 공을 빼앗고, 원 밖의 선수들이 공을 돌리는 훈련을 했다. 보통 어느 팀을 막론하고 자주 하는 훈련이다. 살짝 다른 점은 원에 공을 빼앗는 선수 2명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조끼를 입지 않으 2명이 더 들어갔는데 이 선수들은 원 밖에 있는 선수들과 한 팀으로, 원 안에 들어온 공을 원 밖의 선수들에게 연결하는 임무를 했다. 단순히 원 밖에서만 공을 돌리는 것이 아닌 원 안에 2명의 선수가 추가해 안과 밖을 오가는 패스 훈련을 했다. 훈련은 여기까지만 공개됐다. 이후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을 준비한 우루과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절대 방심은 없었다. 고딘은 "한국은 강한 팀이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이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 6승 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었다. 방심은 없지만 밝은 분위기로 팀워크를 맞추며 경기를 준비한 우루과이다.

▲ 짧고 빠른 패스 훈련을 실시한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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