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첼시가 반유대주의와 싸움을 선언했다. 싸움의 방식은 보다 교육적이다. 인종차별주의 팬들 출입을 일방적으로 '전면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우슈비츠 견학을 보내주는 것이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반유대주의와 싸우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주도했다'면서 첼시에서는 인종차별을 보인 팬들이 2가지 선택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나치 독일 대량 학살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①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현장 견학 ②시즌 티켓 상실이다.

첼시 회장 브루스 벅은 교육 없는 과거에 시행했던 '3년 출입 금지' 등 일방적 금지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체에 "만약에 사람들을 그냥 (경기장 출입) 금지만 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정책은 그러한 (인종차별, 유대인차별) 행동을 한 이들에게 깨달음의 기회와 더 나은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책 주도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브루스 벅 회장은 수만 관중 속 인종차별주의자를 인식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50-100명 팬들이 구호를 외지면 실질적으로 다 끌어내기가 힘들다고도 인정했다. 하지만 "식별할 수 있는 개인이 있다면, 우린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첼시 구단은 모든 비용을 감수한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구단 대표단과 일부 팬들이 아우슈비츠 견학을 실제 가고 또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1군 선수단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느끼는 바가 컸기 때문이다.

벅 회장은 "아우슈비츠로 다녀온 여행은 정말 중요하고 효과적이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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